비가 오니 맛있는 국수전골이 떠올라서 1월 초에 갔던 사진을 이제야 올립니다.
남동생 부부 포함 온 가족이 감기로 골골 대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맛있는 한우를 쏘겠다고 해서
기대하고 갔습니다. 가족들이 고기를 그닥 즐겨먹지 않는 대신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웬만해선
고기가 맛있단 이야기를 잘 안하는데 '맛있는 한우' 라고 하셨거든요. 특히 국수전골이 정말
맛있다고 해서 안 그래도 비실대던 가족들이 뜨거운 국물을 반기면서 갔습니다.
위치는 도곡역과 매봉역 중간에 있는 현대비젼 21 건물 3층 안쪽에 있습니다.
1층에 김영모 제과점이 있어서 의외로 찾기는 쉽더라고요.
앉아서 찍은 카운터와 주방쪽 모습입니다. 정육점에서 볼 듯한 쇼케이스가 눈에 들어오네요.
인테리어는 블랙톤으로 아주 깔끔했어요.
기본 세팅.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지 구운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는 오로지 깨소금
뿐입니다. 맛이 어떤가 두고보자...
밑반찬으로 백김치와 동치미, 파무침, 갓김치에 브로콜리랑 굴도 줍니다. 반찬들이 다 깔끔하면서
맛있었어요. 동치미가 좀 달긴 했지만 식당에선 다들 저 맛이니까요.
우선 시켜본 생등심입니다. 떡심이 박혀있는 저 아름다운 마블링! +ㅁ+
그 다음 고기님 사진은 없어요. 너무 맛있어서 먹기 바빴거든요. 소금만 준게 이해 되더라고요.
사진찍는 사이에 슈슈슉 무섭게 사라지는 고기님을 먹어야 해! ㅠㅠ
반찬 중 하나였던 무채김치. 밥 시켜서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국수전골...
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사이에 뒤쪽 테이블에서 담당자분이 냄비로 끓여서 이렇게 국수그릇에
국수를 담아서 줍니다. 들어있는 건더기는 오로지 애호박, 큼직하게 썬 대파, 목이버섯, 고기 몇 점.
그런데 국물도 얼큰하면서 감칠맛 있는데다 면이, 일반 시중에서 파는 면이 아니예요!
고기도 질 좋은 고기 넣었고요. 온 가족이 일심동체가 되어 침묵 속에서 정신없이 국수전골을
들이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미리 요청하셔서 끓여주신 죽.
그렇죠. 전골의 백미는 바로 죽인겁니다. 국물이 워낙 맛있으니 죽도 맛있었어요.
밖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글 쓰는 지금도 먹으러 가고 싶네요. ;ㅁ;
한우 전문점이라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재료의 질이나 만족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가격입니다. 1월 초에는 생등심 1인분이 2만 5천원이었는데, 2월엔 2만 8천원으로
올랐어요. 국수전골은 만원이지만 양이 무척 많아서 2명이서 1개만 시키시면 됩니다.
이날 가족이 5명이었는데 생등심 4인분에 국수전골 3인분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거든요.
(주변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우리 가족은 대식가 들입니다.)
일요일엔 안 연다는 이야기를 들은 듯 하니 확인해보시고 가세요.
전화번호는 02-3462-5599 입니다.
* 홍보부족으로 인한 운영난으로 2월말에 문을 닫았댑니다.
좋은집이 하나 또 사라졌네요. 내 국수전골~ ㅠㅠ